위암은 위 점막에서 시작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3만 명 이상이 새로 진단받는 주요 암 질환입니다. 다행히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과가 매우 좋아 5년 생존율이 95% 이상에 달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놓치기 쉽기 때문에 증상과 위험 요인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암 초기증상
위암의 초기 증상은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매우 유사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받아야 합니다.
- 소화불량: 평소와 달리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상복부 불편감: 명치 부근에 애매한 통증이나 압박감, 묵직한 느낌이 계속됩니다. 통증의 강도는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 식욕 부진: 평소 좋아하던 음식에도 식욕이 떨어지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 체중 감소: 특별한 다이어트 없이도 체중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보통 한 달에 2-3kg 이상 감소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 속쓰림과 신트림: 위산 분비가 변화하면서 속쓰림이 심해지거나 자주 트림을 하게 됩니다.
- 메스꺼움과 구토: 식후에 메스꺼움을 느끼거나 때로는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조기 포만감: 평소보다 적은 양의 음식으로도 배가 부른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진행된 위암의 경우에는 혈변이나 흑색변, 빈혈, 복부 종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단계에서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요: 위의 증상들은 위염, 위궤양 등 다른 위 질환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된다면 반드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위암 원인
위암의 발생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원인들을 이해하고 이를 피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이 세균에 감염되면 위암 발생 위험이 2-6배 증가합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50%가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식습관: 짠 음식, 훈제 음식, 절인 음식의 과도한 섭취가 위험 요인입니다. 특히 김치, 젓갈류, 라면 등의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흡연: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1.5-2.5배 높습니다. 니코틴과 타르 등의 발암물질이 위 점막을 손상시킵니다.
- 음주: 과도한 음주는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위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가족력: 직계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2-3배 증가합니다. 유전적 요인과 공통된 생활 환경이 영향을 미칩니다.
- 만성 위염: 오랜 기간 지속된 위염, 특히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 단계로 여겨집니다.
- 나이와 성별: 50세 이후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발생률이 높습니다.
- 기타 요인: 위 수술 과거력, 악성빈혈, 면역력 저하 등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위암 조기발견법
위암은 조기 발견이 치료 성공의 핵심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인 위암 검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국가암검진: 40세 이상 성인은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조영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이 정확도가 높아 권장됩니다.
- 위내시경 검사: 위암 진단의 가장 정확한 방법으로, 직접 위 내부를 관찰하고 의심 부위의 조직검사도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수면내시경으로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 위장조영검사: 바륨을 마신 후 엑스레이로 촬영하는 검사로, 내시경보다 간편하지만 정확도는 다소 떨어집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 혈액검사, 대변검사, 호기검사 등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종양표지자 검사: 혈액검사를 통해 CEA, CA19-9 등의 수치를 확인하지만, 조기 위암에서는 정상인 경우가 많아 선별검사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검진 권장 대상: 40세 이상 모든 성인,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35세부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진단받은 경우에는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위암 치료방법
위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단계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조기 위암의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내시경적 치료: 조기 위암 중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 내시경으로 종양만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이 대표적이며, 위를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위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암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부분절제술 또는 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로 회복이 빨라졌습니다.
- 항암화학요법: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시행하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위암에서 시행합니다. 5-FU, 시스플라틴, 도세탁셀 등의 약물이 사용됩니다.
- 방사선치료: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수술 후 보조치료로 시행하며, 최근에는 정밀한 방사선치료로 부작용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 표적치료: HER2 양성 위암에서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등의 표적치료제를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 면역치료: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 등이 진행성 위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다학제 팀의 논의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며,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위암 예방법
위암은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한 암입니다. 다음과 같은 예방법을 실천하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를 이용한 제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제균 성공률은 약 85-90%이며, 제균 후 위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감소합니다.
- 저염식 실천: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mg 이하로 줄이고, 김치, 젓갈, 라면 등의 섭취를 제한합니다. 국물 요리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하루 5회 이상 섭취합니다. 특히 브로콜리, 양배추, 토마토 등이 도움됩니다.
- 금연: 흡연은 위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의 위험 요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금연 후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도가 감소합니다.
- 절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1잔 이하의 적정 음주량을 지킵니다.
- 규칙적인 식사: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너무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여러 암의 위험 요인이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 정기 검진: 40세 이후에는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더 자주 검진을 받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면역력을 저하시키므로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메시지: 위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입니다.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화 관련 증상이 지속될 때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위내시경 기술과 위암 치료 성과가 우수한 국가입니다.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위암을 충분히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완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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